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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가리골 산행기

돈내코 2010. 7. 14. 13:00

 

 

아침가리골 트래킹

산행 일짜 : 2010/07/11

산행 날씨 : 가랑비

산행 거리 : 약 10km

산행 시간 : 10시20~16시30

산행 구간 : 주차장~방동약수~시멘트 도로~비포장 도로~조경동 다리~아침가리골~갈터 쉼터 주차장 

 

아침가리....

이곳은 예전 백두대간을 하면서 조금은 공부한 미지의 지대이다. 이제는 도로가 뚫리고 그 옛날 오지였던 곳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 이곳도 얼마후면 청정 계곡이 흐려질것 같지만 그 주변이 1000m터급 산들과 백두대간이라는 줄기가 있기에 아마도 오랜동안 변치않는 계곡이 될것이다.

또한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해발 1443m의 방태산,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바로 근거리에는 갈전곡봉이라는 대간능선이 지나고 큰 물줄기가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다. 북으로 적가리골과 남으로 개인동등 훌륭한 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방동약수, 개인약수, 조경동약수등 이름있는 약수도 여러이 있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면 햇빛을 한 점도 받지 않고 그늘로만 이어진 등산로가 있으며 거기에다 맑은 물이 항상 같이 있어서 대표적인 여름 산행코스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버스는 출발을 하고 도착 할때쯤 그만 내렸으면 하는맘이 있지만 마음만 있을뿐 변함없이 내리는 가운데 방동 약수을 들려 쇠물맛 나는 맛을 보고 다시 도로를 따라 오르게 된다.

아침가리골 백패킹은 방동약수 입구에서도 꼬부랑고개 너머 약간의 시멘트포장도로와 내리막인 비포장도를 따라 5km... 조경동교 다리까지 가서 시작한다. 그런데 가는길은 자동차로 오르는 분들이 있어 간혹 짜증이 나지만 이곳에 사는 분들도 농번기에 부수입을 하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법 희미하게 내리는 가랑비을 맞으면서 고부랑길을 오르면 세면 포장 끝나는 지점에 이루러 잠시 숨고루기를 하면서 휴식을 하게 되고 얼마후 다시 출발을 하면 촉촉한 나뭇잎이 스치는 숲길을 지나 내려오면 저멀리 조경동 다리가 보이고 있다.

 

 

 

 

 

 

 

 

 

 

 

 

 

 

 

 

버스에서도 총무님이 아침가리가 무슨뜻인가 이야기 하듯이...

아침가리를 한자로 표기하여 아침 조(朝), 밭갈 경(耕) 자를 써서 조경동이 되고 그 뜻은 이곳이 산이 높고 험해서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저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숨겨진 깊이만큼 아직까지 봄이면 이름 모를 야생화의 천국이 되고, 여름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이제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계곡으로 들어 가야 하지만 좋은 장소는 미리 온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계곡 시작하는 곳에 몇명시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하고 계곡을 지그재그로 가로 지르면서 횡단을 하게 되었다.

 

 

 

 

 

 

 

 

 

 

 

 

 

 

 

 

 

 

 

 

 

 

 

 

 

 

 

 

계곡은 전에도 가 봤듯이 물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라 샌달 비슷한 것도 좋지만 미끄러운 돌 등에 발이 상할 위험도 많고 걸을때 아무래도 등산화를 신고 가는게 편한것 같다.

그리 이정표도 없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 말이 있듯이...우비을 입고 가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애매한 비..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골짜기 능선마다 물안개의 향연을 펼치지고 조경동교에서 갈터까지 이어지는 청정계곡을 따라 걸어가는 즐거움은 말로 풀어낼수 없으며 흐르는 물소리는 시간을 멈추어 나를 잊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바닥까지 비치는 투명한 물속에서 노니는 청정 물고기 다양한 바위와 조약돌, 이끼등 한 굽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심취하게 된다.

 

 

 

 

 

 

 

 

 

 

 

 

 

 

 

 

 

 

 

 

 

 

 

 

 

 

 

 

 

 

 

 

아름다운 비경을 보면서 내려 오다보면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갈터라는 마을에 도착 하면서 약 3시간 30분의 거친 트래킹을 마무리하고 근처 막국수 집에서 쇠주한잔으로 갈증을 달래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아침가리를 다녀 오면서 다만 아쉬움점이 있다면 땀 몇바가지 흘리고 난후 큰 골에 풍덩 해보는것 것인데 이것도 마음만 ㅎㅎ 다음에는 시간이 되면 계곡보다도 한적한 오솔길을 걸어 보는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하며 하루 일정을 가기위해 고생하신 운영진과 더불어 함께 하신 산우님들 수고들 하셨습니다....

 

출처 : 경기 오산산악회
글쓴이 : 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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