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방

유아생활지도(유아행동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돈내코 2009. 12. 8. 14:51

기질과 부모의 양육유형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의 성격 때문에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왜 그럴까?”하고 당혹스러워 하고 때로는 아이의 고집을 꺾어보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의 성격은 아이의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주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선천적인 측면에서 보면 성격은 기질적인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후천적인 측면에서는 부모의 자녀양육방식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현명한 부모라면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여 적합한 상호작용과 지도를 하여야 하며, 평상시 자녀양육에서도 바람직한 양육방식을 모색하여야 한다.


기질 특성에 따른 자녀 지도


기질은 보통 순한 아이(easy child), 까다로운 아이(difficult child), 늦되는 아이(slow to warm up child), 그리고 이 3가지 유형이 혼재된 아이로 구분된다. 통계적으로 보면 순한 아이가 40%, 까다로운 아이가 10%, 늦되는 아이가 15% 정도인데, 기질 유형은 대개 먹고 자는 시간의 규칙성, 기분의 진폭, 감정표현 방법, 인내성, 산만함의 정도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질 유형에 따른 특성은 환경, 양육방식, 버릇들이기 등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아이의 성격이나 생활양식을 형성하는데 기본적인 틀이 된다.

기질 유형별로 그 특성과 자녀 지도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순한 아이

o 영아기 동안 먹고 자는 시간이 규칙적이다.

o 새롭거나 낯선 상황, 낯선 사람과 새로운 음식에 적응을 잘 한다.

o 규칙을 빨리 습득한다.

o 잘 웃고 즐거워하며 긍정적인 감정표현을 많이 보인다.

<지도시 유의사항>

o 키우기가 쉬우며,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므로 여러 아이와 있을 때는 부모나 주위의 관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o 이런 유형의 아이도 환경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 행동이 생겨날 수 있다.

o 따라서 때때로 아이와의 개별적인 상호작용 시간을 마련하고 관심과 사랑을 표시해야 한다.

2) 까다로운 아이

o 영아기 동안 먹고 자는 시간이 불규칙하다.

o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새롭거나 낯선 상황, 낯선 사람과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o 쉽게 만족할줄 모르며, 칭얼대거나 짜증을 내면서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자주 한다.

o 좋고 싫음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지도시 유의사항>

o 키우기가 힘이 든다.

o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감을 느끼고 쉽게 위축되는 성향이 있다.

o 이런 유형의 아이는 부모의 스타일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면 부모-자녀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이의 기질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지도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다.

o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늦되는 아이

o 몸의 리듬이 규칙적이다.

o 새로운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적응속도는 좀 더디지만 적응하면 잘 어울린다.

o 긍정적인 감정표현이 많다. 그러나 이같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지도시 유의사항>

o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 하면 부모의 뜻대로 빨리 따라오지 못한다.

o 새로운 상황에 빨리 적응하도록 서두르면 더욱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며, 강요할수록 아이는 더욱 거부적이 된다.

o 성인이 도와주지 않으면 스스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o 따라서 아이 개개인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지도하고 독촉하지 말아야 한다.

o 양육자는 아이가 새로운 놀이감이나 친구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가까이 머물러 있다가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되면 옆으로 물러나서 아이 혼자 놀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부모의 자녀양육유형과 자녀의 성격


부모는 아이가 순종적이고 부모의 말을 잘 듣기를 바라기보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이와 타협하고 아이가 사회의 규칙을 이해하며 친사회적인 행동을 스스로 내면화하도록 하는 민주적, 수용적인 양육태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규칙을 제시하고 아이가 그 규칙을 어겼을 때에는 일관성있는 태도로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해서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구분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부모의 자녀양육유형을 연구한 Baumrind(1976)의 이론에 따라 부모의 양육유형을 애정적-자율적 유형, 적대적-자율적 유형, 애정적-통제적 유형, 적대적-통제적 유형으로 나누고 자녀의 성격과의 관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애정적-자율적 유형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적, 허용적, 민주적,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유형이다. 이런 태도를 갖는 부모는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자녀의 의사를 존중함으로써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피한다. 또 자녀에 대해 허용적이고 관용적이며 통제나 복종을 피하고 부정적인 감정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녀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다.

<자녀의 성격>

o 이 유형의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능동적이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이다.

o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적대감이 없다.

o 사교적, 외향적이며 사회적응 능력이 높다.

o 가정 밖에서 잘 적응하는 것과는 달리 가정에서는 때로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거나 공격성, 고집을 보이기도 한다.

2) 적대적-자율적 유형

적대적-자율적 태도는 자녀를 수용하고 허용하지 못하면서도 자녀가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형태이다. 이러한 양육태도 유형을 가진 부모는 자녀에 대해 거리감, 무관심, 태만, 냉담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녀의 성격>

o 이 유형의 양육태도 아래서 성장한 자녀는 불안정한 정서와 위축된 행동을 보이고 부정적인 주의획득기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3) 애정적-통제적 유형

부모가 애정을 주면서도 자녀의 행동에 대해 많은 제약을 하는 유형이다. 애정적-통제적 유형의 부모는 의존성 조장, 과보호, 소유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여 자녀가 독립적인 행동을 할 때 좌절감을 느끼게 되며 새로운 탐색을 제한함으로써 새로운 반응습득의 기회를 축소시킨다.

이 유형의 부모는 대개 통제의 방법으로써 심리적 통제방법이나 언어적 통제 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통제기법을 활용한다. 그러나 체벌은 되도록 금기시하는 특성을 지닌다.

<자녀의 성격>

o 이 유형의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애정적-자율적인 형태의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보다 더 의존적이고 사교성, 창의성 등이 낮은 편이다.

o 뿐만 아니라 상상적 적대감정이나 잠재적인 적대감정을 갖게 된다.

4) 적대적-통제적 유형

적대적-통제적 유형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사랑으로 용납하고 허용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체벌을 포함한 심리적 통제와 언어적 통제를 특징으로 보이는 양육행동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양육태도를 지닌 부모는 권위적, 독재적, 요구반복적, 거부적인 태도를 보인다. 특히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하여 일관성이 없는 태도로 심하게 훈육하며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아이의 행동과 태도를 평가하고 복종을 요구하며 체벌을 가한다.

<자녀의 성격>

o 이 유형의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자아에 대한 분노와 함께 내면적으로 많은 갈등과 고통을 지니게 되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o 특히 정신질환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에게서 이같은 양육유형이 많이 나타난다.

o 이런 유형의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자학적, 퇴행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